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잉여 프로젝트 개발 일지 - 1

시작

중학교 친구들과 항상 이야기하던 것이 있었다. ‘우리들의 홈페이지’를 만들자고. 하지만 이전까지 만들자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시작하기엔 큰 무리가 있었다. 모두 각자의 일상에 치여살기도 하고 군 입대 등으로 여유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. 또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백엔드 및 프론트엔드 지식이 모두 필요한데 짧은 기간 내에 이 모든 것을 공부해서 웹페이지를 만들기는 쉽지 않지 않은가? 그래서 어영부영 여러 해가 지나갔다.

그러기를 몇 해, 그 동안 나는 웹페이지를 만들 충분한 지식을 지닐 수 있었다. 반 년 전까지 개발 동아리인 와플스튜디오 활동을 하면서 웹페이지 개발을 하려면 어떤 프로세스로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공부했다. 또한 이 과정에서 백엔드 및 네이티브 앱(안드로이드) 개발 지식을 쌓았다. 또한 2021년 가을학기에 ‘소프트웨어 개발의 원리 및 실습’ 강의를 수강하며 기존에 알던 백엔드 지식과 새롭게 알게 된 프론트엔드 개발 지식을 함께 이용하여 웹페이지 개발을 배울 수 있었다. 이 과정을 거치며 드디어 나는 우리들의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지식들을 모두 갖출 수 있었다. 남은 것은 개발이었다.

무엇을 넣을까

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다. 우리들의 홈페이지를 만들긴 해야겠는데 거기 무엇을 넣어야할지 몰랐다. 그래서 단톡방에 홈페이지에 무엇을 넣으면 좋을지 질문글을 올렸고 다양한 feature list를 받을 수 있었다. 이 지점에서 문서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Notion 페이지를 하나 생성해서 정리하기 시작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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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자인

시작은 디자인이었다. Figma를 이용하여 대략적인 방향을 잡고 프론트부터 차근차근 진행할 생각이었다. 하지만… 디자인이라는게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. 디자인 베이스 홈페이지의 웹 디자인 입문 강좌를 따라가보며 여러 디자인 개념들을 익혔지만 커뮤니티의 형태를 갖춰야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변형이 필요했다. 특히나 게시판, 위키 등 여러 컨셉이 혼합된 홈페이지였기에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.

머릿속으로만 생각할 순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다양한 커뮤니티의 UI 형태를 확인해보기로 했다. 네이버 카페, 다음 카페 등 한국 커뮤니티를 비롯해서 레딧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참고하였다. 또한 그 외에도 여러가지 디자인을 참고하였는데 가장 관심이 갔던 디자인은 ‘Notion’이었다. 얇은 상단 바와 좌측에서 가볍게 나왔다 들어가는 메뉴 바의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.

상단 바와 좌측 메뉴 바를 큰 틀로, 메인 화면을 디자인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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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단 바는 로그인, 홈페이지 로고와 메뉴를 열었다 닫을 수 있는 버튼으로 구성했다. 디자인에 사용된 아이콘들은 대부분 Flaticon의 uicons에서 가져왔고, 색상은 Adobe 색상 팔레트 생성기를 이용했다. 항상 단톡방의 이미지로 사용되었던 나무 그림이 있는데 (메인 화면의 바탕이 된 사진) 자동 생성기를 이용하여 컨셉이 되는 색상을 추출하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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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고 디자인은 후배의 손을 빌렸다. 항상 단톡방 사진으로 사용되었던 이미지를 컨셉으로 S를 그려달라고 했는데 상상도 못한 고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왔다. 금손 최고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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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기록을 마치며

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는 엄청난 코딩의 연속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. 기획, 디자인, 개발 모두를 한꺼번에 하려고하니 정말 엄청난 노력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‘시작’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. 수 년 간 말만 해오던 것들을 실제로 만들어볼 수 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.

다음 기록에서는 가장 먼저 구현할 게시판과 간단한 프론트엔드 및 백엔드 작업을 (가능하면) 진행하려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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